서울시 골목상권 정책
‘로컬브랜드 상권’
로컬브랜드 상권 사업은 2022년부터 축제·이벤트 운영, 핵심 점포 육성, 상권 브랜딩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온 서울시의 골목상권 정책이다. 단기적인 유행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상권 고유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사업 대상 상권의 외식업 매출이 최대 29%까지 증가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총 4기에 걸쳐 13개 상권을 선정, 7개소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6개 지역 상권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다. 올 상반기 새로운 상권의 탄생을 예고하며, 서울은 지금 골목마다 다채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일상에 기분 좋은 쉼표가 되어줄 네 곳의 골목 산책길을 소개한다.
감성적인 자연과 함께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인 양재아트살롱에 참여한 시민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도심 속 취향 공동체
서초구 양재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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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길은 2022년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살롱 in 양재천’을 브랜드로 내건 이 골목은 이제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취향과 감각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국적 분위기의 양재천 카페 거리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로컬 상점이 하나둘 들어서며, 조깅을 즐기던 인근 주민은 물론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양재천길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예술의 조화다. 수공예 공방과 아트 드로잉, 악기점 등 다양한 예술 체험 공간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으며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양재천 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는 상권에 활기를 더한다. 양재천을 중심으로 한 아트 마켓 ‘양재아트살롱’은 서울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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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거점 공간으로 사용하는 양재 살롱관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는 커피 관련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 예술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커피 향과 산책이 어우러진 청춘 테라스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
옛 경춘선 기찻길의 흔적을 따라 조성된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은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골목상권이다. 산책로와 정겨운 도깨비시장, 감각적인 카페들이 어우러지며 ‘청춘 테라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여유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의 대표적 풍경 중 하나는 매년 열리는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이 축제는 2025년 세 번째를 맞으며 공릉동 골목상권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는 할인 행사와 서울페이 활용 등 일상 속 실천을 더한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축제가 없는 날에도 공릉숲길의 매력은 이어진다. 철로를 따라 난 산책길을 걷다 보면 골목 곳곳에 자리한 로컬 맛집과 개성 있는 카페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걷고, 쉬고, 머무는 시간을 원한다면 커피 한잔과 함께하기 좋은 산책 코스다.
먹거리와 만남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상봉먹자골목
만남의 즐거움이 머무는 골목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중랑구 상봉먹자골목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변화가 골목 분위기로 이어진 상권이다. 특화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골목형 상점가 지정, 옥외 영업 환경 정비, 고객지원센터 조성까지 상인과 지역이 함께 만든 노력이 지금 모습을 완성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골목 풍경에서도 드러난다. 다양한 연령층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SNS를 통해 입소문이 이어지며 상봉먹자골목은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자리 잡았다. 식사를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골목에는 이전과 달리 활기가 넘친다. ‘상봉에서 상봉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의미의 ‘상봉(相逢)’이 담겨 있다. 이름처럼 이 골목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닌 만남과 대화가 이어지는 장소다. 온기와 활력이 공존하는 상봉먹자골목은 서울 동북권 로컬 상권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한 장면이다.
개성 있는 점포들이 거리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청춘의 감각으로 채우는 일상의 쉼
관악구 샤로수길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샤’와 ‘가로수길’에서 이름을 따온 샤로수길은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까지 이어진다. 대학가 특유의 젊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공간이 하나둘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발길이 모이는 골목으로 성장해 왔다. 샤로수길의 풍경을 이루는 것은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점포들이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음식점과 감각적인 공간이 골목을 채우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유행에 민감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기를 띠는 이유다. 최근 샤로수길은 ‘하루쉼표’라는 브랜딩 방향 아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골목을 지향하고 있다.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와 거리 곳곳의 캐릭터 조형물, 포토 존은 골목에 소소한 즐거움을 더한다. 청춘의 열기와 여유로운 쉼이 공존하는 샤로수길은 대학가를 넘어 일상 속 문화 산책이 가능한 로컬 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 지역 상권의 가치와 매력을 높이고 있다.
서울 로컬브랜드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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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장충단길
퇴계로56길 일대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맛과 낭만,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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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마루길
새창로14길 일대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가게들이 모여 있어 걷는 재미와 발견의 즐거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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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회기랑길
1호선 회기역 일대
젊은 에너지와 실속 있는 맛집들이 어우러져 지역 특유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활기찬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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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성북동길
4호선 한성대입구역 일대
성북동 대표 골목으로, 조용한 산책길과 감각적인 공간들이 품격 있는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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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사일구로
우이신설 4·19민주묘지역 일대
4·19 민주화의 역사적 의미 위에 카페 문화가 더해진 길로, 최근 떠오르는 로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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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하늘길
성지길 일대
창작자의 섬세한 감각이 닿은 공간들과 마포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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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오류버들
오류로8길 일대
일상의 소박함이 스며든 생활 밀착형 상권으로, 정감 어린 공간들이 연결돼 한층 아늑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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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선유로운
양평로19길, 22길 일대
물길 따라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르는 로컬 상권으로 산책과 미식이 일상에 쉼을 더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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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케미스트릿 강남역
2호선 강남역 일대
강남의 에너지가 집약된 거리이자 다채로운 문화적 융합을 동력 삼아 매 순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