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희망 관측목이 만개하는 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서울기상관측소에는
계절 변화의 ‘기준’이 돼주는
특별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계절 관측목’입니다.

관측목이 세 송이 꽃을 틔우면
공식적인 개화(開花)로 인정합니다.
이후 꽃의 생장을 통해
계절의 지점을 측정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계절 관측목은
고도화된 기상 예측 슈퍼컴퓨터가
24시간 돌아가는 지금도
대체할 수 없는
‘계절 관측의 노장’으로 활약 중입니다.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나무 역시
서울이 봄의 한복판에 들어섰음을 알려주는
관측목 중 하나입니다.

예년보다 빠른 개화로 봄의 ‘과속’을 경고한
이 왕벚나무의 변치 않는 성실함에서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인 서울시의회의
사명을 되새깁니다.

그간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미래의 시작, 새로운 희망의 개화를
앞서 알리고자
서울시정, 교육행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습니다.

‘3불 원칙’이 대표적입니다.

용도가 불요불급하고 집행목적이 불분명하며
효과가 불투명한
정책과 예산을 퇴출하는
서울시의회의 3불 원칙은
시민 혈세가
올바로 쓰일 수 있는 기준과 표준이 됐습니다.

의회가 선제적으로 마련한 조례 역시
서울의 미래를
먼저 준비하고 앞서 대비케 하는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회> 4월호에도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시민의 희망이 만개하는 그날을 앞당겨온
서울시의회의 묵묵한 각오와 노력의
결실이 담겼습니다.

<서울의회>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전해지는
‘오직 시민, 오직 서울’을
위한 의회의 숨결과 땀 내음이
진정한 봄의
도래를 알리는 행복한 신호가 되길 기대합니다.

2024년 4월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