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기억하겠습니다
지켜내겠습니다

서울특별시의회 별관을 나와
남대문을 향해 걷다 보면
오래지 않아 작은 표지석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정미의병 발원터’

정미의병은 대한제국의 군대 해산을 명령한
‘정미7조약’ 체결에 반발해 분연히
일어선 군인들입니다.
향후 항일투쟁의 선봉에 선 대한제국
독립군의 모체이기도 합니다.

위태로운 시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보천리를 걸으며
불꽃처럼 타오른 호국 영령의 발자취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이 기개의 역사를 마주할 때마다 깨닫습니다.

우리네 삶은 ‘이어달리기’와 닮아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우리는 앞사람이 이룬 희생과 성취를
누리며 오늘을 삽니다.
그래서 앞사람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존경하며 감사하는 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나아가 앞사람이 그러했듯이 뒷사람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씨 뿌리는 일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 돼야 합니다.

서울시의회가 그 뜻을 받들겠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책임과
의무,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호국 영웅과 유가족에게 최선의
예우를 다하겠습니다.
과거의 헌신이 오늘의 영광이자 명예로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성지인
서울시의회가 지향하는 호국이자
지켜가야 할 보훈입니다.

저출생 정책 또한 미래의 준비입니다.
미래를 방관(傍觀)하지도 방치(放置)하지도,
방기(放棄)하지도 않겠습니다.
절박하고 절실하며 절감하는 ‘3절(切)’의
마음으로
서울시의회가 선도적 해답을 모색해 미래의
존립을 지키겠습니다.

<서울의회> 6월호와 함께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첫 페이지를 열며
소리 높여 외칩니다.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2024년 6월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