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성장을 이끄는
‘기적의 15분’

‘기적의 15분’.
90분의 축구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감독은
전반과 후반 사이의 ‘하프타임’을 이렇게 부릅니다.

하프타임(half time)은
쉴 새 없이 달려온 전반전을 되돌아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속도는 적당한지,
균형을 잃지는 않았는지,
혹여 첫 마음을 잊은 것은 아닌지
넓게 통찰하고 면밀히 성찰하는 하프타임이야말로
다시금 멀리, 높이 도약할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입니다.

한 해의 반환점인
그리고 제11대 서울시의회의 반환점인
2024년 7월, 우리에게도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잠시 기억의 시계를 2년 전으로 돌려봤습니다.
2년 전 재도약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단단한 각오 아래 제11대 서울시의회는 개원했습니다.

눈앞에는 극복해야 할 난제가 가득했습니다.
물러설 곳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었습니다.
황폐한 땅을 고르고, 벽돌을 한 장 한 장
다시 쌓아 올리는 마음으로 서울의 미래 토대를 다져왔습니다.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올바른 교육의 기초를 재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용도가 불요불급하고, 목적이 불분명하며, 효과가 불투명한
예산과 정책은 과감히 정리하는 이른바 ‘3불 원칙’을 통해
시민 혈세의 공정한 쓰임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잠자던 서울의 미래를 다시 깨웠습니다.
서울교육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합니다. 아쉬움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의 기록은
후반전으로 이어져 더 큰 결실을 낳을 것입니다.

<서울의회> 7월호에는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서울시의회가 함께 써 내려온 감격의 발자취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의회>와 함께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후반기를 준비하는 지금이
우리 모두의 성장을 이끄는 기적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