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겨울이 와야 봄도 옵니다

어느 시절엔들
춥고 가난하지 않은 겨울이 있었으며
겨울 없는 봄이 마련될 수나 있었던가!

- 나태주, ‘겨울 아낙’ 중에서 -

12월,
본격적인 월동 준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추위에 약한 나무들에게 제 몸에 맞는 볏짚 옷 입혀주고
화단, 화분, 꽃씨 파종지에도 거적 이불을 고이 덮어줍니다.

‘잘 쉬거라. 올해도 고생 많았다.’

여리고 약한 생명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저 손길처럼
서울시의회만의 특별한 월동 준비가 시작됩니다.

행정사무감사로 서울시정, 교육행정의 빈틈을 메워가고
예산안 심의로 서울시민의 한 해 필요를 점검하며
따뜻한 겨울, 꿈꾸는 봄을 함께 준비 중입니다.

독자 여러분!
2024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서울의회> 12월호에는
제11대 서울시의회가 달려온 한 해의 기록과
내년을 준비하는 의회의 치열한 현장 모습을 담았습니다.
마음까지 녹여줄 따뜻한 소식도 가득 실었습니다.

올 한 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오신 독자 여러분께
<서울의회> 12월호가 잠깐의 쉼과 힘이 되길 소망합니다.

‘겨울이 와야 봄도 머지않으리.’

12월,
화려하게 꽃 피고 열매 맺는 시기는 아니지만
내면을 다지고 깊어지는 뿌리의 시간입니다.
찬란한 봄을 꿈꾸는 시간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내수 경기와 불황 소식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비록 녹록지 않지만
다가올 봄을, 서울의 밝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2025년에도 <서울의회>는 사랑과 행복 가득한 소식을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