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 해가 밝았다. 2025년, 새롭게 바뀌는 주요 정책들을 소개한다.
육아휴직급여 인상
저출생 대책과 일·가정 양립 활성화를 위해 육아휴직급여가 현행 1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2024년까지는 월 150만 원 상한으로 이 중 25%는 복귀 6개월 후에 지급했으나, 2025년부터는 상한선이 최대 250만 원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첫 1개월에서 3개월까지는 250만
원을, 그다음 3개월은 200만 원을, 나머지 6개월 간은 160만 원을 받게 된다. 기존의 사후 지급 방식은 폐지돼 육아휴직 기간 중 전액 지급한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의 상한액도 기존 20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인상됐다.
※ 문의: 국번 없이 1350(유료/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2017년부터 준비해온 고교학점제가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에 맞춰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학생 스스로가 선택하고, 과목 이수를 통해 학점을 누적한 후 졸업하는 과정을 밟는다. 학생이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함으로써 학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는 동시에 선택권,
책임감, 자기 주도성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요건은 총 192학점을 듣고 성취율 40%가 넘으면 된다. 주로 특목고에서 개설한 전문 교과를 보통 교과로 편제해 운영할 예정이다. 고교생이 대학 개설 과목을 이수하면 고교 학점(3년간 최대 8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후 해당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면 공식 학점으로도 인정된다.
※ 문의: 043-931-0341
최저임금 인상
2025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 원을 넘어선 1만 30원으로 책정됐다. 2024년 9860원에서 1.7%, 170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제는 노동자의 생계비 보장을 위해 1988년에 처음 도입됐고, 그 후 약 37년 만인 2025년에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열게 돼 의미를 더한다. 새로
적용된 최저임금은 주 40시간 근로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209만 6270원이다. 1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기에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도 미리 근로조건을 점검하고 노동환경에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
※ 문의: 국번 없이 1350(유료/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디지털교과서 전면 시행
서책형 교과서에 용어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실감형 콘텐츠, 평가 문항 등 풍부한 학습 자료를 추가하는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2024년 11월 말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곧 학생들의 실제 수업에 적용되는 것이다. 각 학교의 채택 과정을 거쳐 2025년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의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활용될 예정이다.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향하고 주변 분위기로 위축돼 질문을 못 하던 학생이나 외국어 과목의 말하기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도 혼자 충분히 습득하고 예습과 복습을 할 수 있는 학습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의: 1544-0079
청소년 인스타그램 계정 보호
2024년 9월 17일, 인스타그램 운영 회사인 메타플랫폼이 ‘청소년 이용자 보호 방안(Built-In Protections for Teens)’을 발표했다. SNS의 과도한 중독성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큰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는 사회적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8세 미만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청소년 계정(Teen Accounts)’으로 자동 전환해 비공개로 설정된다. 이미 연결돼 있는 사람과 팔로한 계정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댓글이나 쪽지 요청에서 욕설과 불쾌한 단어는 자동으로 걸러진다. 한국에서는 1월부터 시행된다.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50% 감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만기 전 중간에 대출금을 갚을 때 차주가 부담하는 비용이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수수료는 1.2∼1.4%, 신용대출 수수료는 0.6~0.8% 수준이나 2025년부터 각각
0.6∼0.7%, 0.4% 수준으로 조정된다. 2025년 1월 중순부터 취급하는 대출 상품에 한해 적용한다. 이번 수수료 감면은 대출자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문의: 국번 없이 1332
2025년에 개관하는 서울시 기관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이자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공공 미술관인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도봉구 창동에 개관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10년이 지난 2025년 상반기에 개관을 확정했다. 140여 년의 한국 사진사와 사진 매체의 특성을 유연하게 담아내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년간 모은 소장품들이 전시와 연구를 통해 대중에게 공유될 상반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