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더하기

2월,
아직 기승을 부리는
겨울 질환 ‘주의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8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유행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폐렴 등 호흡기질환, 노로바이러스, 급성 요통 등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도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말이 있듯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2월도 안전하게 나자.

독감, 8년 만에 최대 유행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 중이다. 2024년 12월 마지막 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는 73.9명으로 전주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이는 2016년 86.2명에 이어 최고치로, 추운 날씨와 실내외 온도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행히 현재 유행하는 A형 독감은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제 내성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유행 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아·임신부 등 고위험군에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건강보험 요양급여로 지원하고, 요양병원·요양 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독려 문자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독감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한다.

이와 함께 독감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시 옷소매로 가리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한다. 예방과 조기 대응은 독감 발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폐렴 등 호흡기질환 주의보

환절기에는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이 흔하지만, 그중에서도 폐렴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폐렴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건조한 실내 환경이 호흡기 점막을 약화시켜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폐렴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질병관리청은 폐렴구균 백신접종이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실내 공기 관리도 중요하다. 하루에 두세 번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 씻기와 양치를 통해 외부에서 묻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은 기침, 발열, 호흡곤란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 식중독 대표 주자,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된다. 2월에도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은 여전히 높아 음식과 물을 다룰 때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는 감염 예방의 기본이며,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습관을 들이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이나 환경은 소독제를 사용해 철저히 관리해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급성 요통도 주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급성 요통이 발병하기 쉽다. 특히 외출 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질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히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자. 또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 않도록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것도 요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건강은 사소한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 예방접종은 물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항상 귀를 기울여보자.

Tip. 독감 예방 팁

1. 예방접종
2. 손 자주 씻기
3. 마스크 착용
4. 기침 예절 지키기
5. 사람 많은 곳 피하기

출처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