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의원의
아주 특별한 동행기

제328회 임시회에서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9개 조례안을 검토한 후 법률 자문을 거쳐 현실에 맞게 수정발의한 문성호 의원(서대문2·국민의힘)을 만났다.

Q1. 청소년의회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여름, 제1대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 멘토 활동을 제안받았고, 청소년들이 원하는 조례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꺼이 응했습니다. 청소년의회에서 저는 그들의 멋진 의견을 마주했습니다.

2023년 제1대 청소년의회 멘토로 활동한 문성호 의원

Q2. 청소년 시의원들은 어떤 제안을 했나요?

제1대 청소년의회 활동 당시,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이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대한 의견을 주로 제시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노인 일자리 창출, 지방 소도시와의 상생 교류를 통한 관광자원 활성화 등 폭넓고 창의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필기구를 쥐고 내용을 썼다 지우며 고민한 그들의 소중한 의견을 현실화하기 위해 5개 조례를 직접 발의했습니다. 그중 3개 조례는 본회의 가결 성공, 2개 조례는 현행에 녹여 보완했습니다. 제1대 청소년 시의원들의 제안을 반드시 현실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내 매우 기뻤습니다.

Q3. 제2대 청소년의회에서는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요?

한층 더 깊이 있는 고민과 성숙한 시각을 보여줘, 저를 또다시 감동시켰습니다. 특히 중증뇌병변장애인 조온유 의원은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다른 청소년 시의원들의 귀감이 됐습니다. 감동과 열의를 보여 준 제2대 청소년의회가 제안한 9개 조례안 역시 제가 모두 직접 검토를 하고, 법률 자문을 받아 현실에 맞게 수정 발의했습니다. 7개 조례는 발의를, 2개 조례는 현행에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현재 일부 조례는 본회의에서 가결됐고, 일부는 상임위원회에서 검토 중입니다.

제2대 청소년의회 폐회식 현장(왼쪽부터 이종환 부의장, 조온유 청소년 시의원 보호자, 조온유 청소년 시의원, 문성호 의원)

Q4. 청소년의회와 함께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1대 청소년의회 폐회식 후, 서대문구 소속 청소년 시의원들과 함께했던 작은 ‘김밥 좌담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울특별시 탕후루 꼬치 재사용 금지 조례’를 발의하자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어린이다운 창의적 발상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청소년 시의원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의 순수한 눈망울 속에서 서울의 밝은 미래도 봤습니다. 좌담회가 끝난 후 청소년 시의원들이 제게 “서대문구를 잘 부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서울시의원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청소년의회와 함께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청소년의회와 함께하며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라 말씀하신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나와 내 주변을 넘어 사회와 공동체까지 살피는 모습에서 민생은 어려운 공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음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나 도전할 가치가 있는 ‘야너두’ 정치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제1∙2대 청소년 시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