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의 무대가 된 서울시의회 본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시절 서울시의회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 시기 주요한 역사적 사건이라 하면 ‘월남 파병 동의’가 손에 꼽힙니다. 월남 파병은 1964년 9월 비전투 부대인 비둘기부대 파병을 시작으로 1973년 3월까지 한국 정부가 베트남전쟁에 전투부대를 파병해 참전한 일을 말합니다. 약 8년 동안 무려 32만 명의 장병을 해외에 보낸 첫 해외 파병이자 대규모 파병이었죠.
1954년부터 1975년 7월까지 서울시의회 본관이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됐고, 월남 파병 동의안 가결이라는 역사적 장면도 바로 서울시의회에서 이뤄졌습니다. 서울시의회 본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한 장소입니다.
1965년 월남 파병 동의안이 통과된 서울시의회 본관(당시 국회의사당)
월남 파병, 그 장면 속으로
베트남전쟁은 1960년 결성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이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벌인 전쟁입니다. 1964년 당시 미국 지상군에 안보의 한 축을 의탁하고 있던 한국은 베트남전쟁을 지켜보고만 있을 입장은 아니었어요. 미국과 남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에 파병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보답한다는 명분 등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월남 파병은 한국이 자유 우방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큰 경제적 혜택을 얻은 동시에, 파병된 우리 병사들은 순직하거나 고엽제 등으로 후유증을 겪는 등 아픔을 겪은 전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