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포츠 즐기러
서울에서 서울로

다가오는 여름, 서핑을 즐기러 굳이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겐 한강이 있으니까. 한강을 배경으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시설을 소개한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여의도한강공원

멀리 갈 필요 없이 한강으로!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한강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계절이 온다. 여름이 되면 한강은 그야말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다채롭고 활력 넘치는 풍경이 펼쳐진다.
한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강에서 가장 체험하고 싶어 하는 활동으로 수상 레포츠가 3위(15%)에 꼽혔는데(서울관광재단, 2018년 조사), 1위인 ‘유람선 체험’(30%)이나 2위인 ‘배달 음식’(20%)이 사계절 내내 가능함을 고려하면 여름에 가장 해보고 싶은 체험은 단연 수상 레포츠일 것이다. 한강 같은 큰 강이 흐르는 도시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외국인들에게 한강의 존재는, 특히 여름에는 더욱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
서울시 내에서 수상 레포츠 시설을 갖춘 곳은 한강을 면한 지역에 고루 퍼져 있다. 올해 난지한강공원 인근에 문을 연 서울수상레포츠센터를 비롯해 뚝섬한강공원 내 수상레저장, 잠원지구의 리버시티수상스키장, 양화수상스키장 등이 자리한다.

  •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시민들

  • 서울수상레포츠센터
  • 뚝섬 윈드서핑장

서울에서 가장 큰 수상 레포츠 센터 탄생

서울수상레포츠센터는 올해 5월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 문을 연 복합 수상 레포츠 시설이다. 윈드서핑, 카누, 카약, 요트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이곳은 ‘서울 최대 규모의 마리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수상 계류장에는 전장 9m 이하 동력 수상 레저 선박 30척을, 육상계류장에는 전장 9m 이하 동력 선박 54척과 무동력 수상 레저 기구 130여 대를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 서울수상레포츠센터는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으며, 수상 안전을 교육하는 전문 강사진을 갖췄다.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난지캠핑장, 월드컵공원, 망원시장 등 편안한 휴식과 지역 탐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주변에 자리해 여름 주말을 즐기는 이색적인 여름휴가지로도 주목받는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즐기는 수상스키

  • 뚝섬한강공원,
    도심 속 강 위의 고요를 즐기다

    비교적 유속이 느리고 안정된 바람이 불어 뚝섬한강공원 역시 여름이면 수상 레포츠의 성지가 된다. 드넓은 공원과 자전거도로 등 주변 시설이 잘 갖춰져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분위기다.
    뚝섬 윈드서핑장은 뚝섬한강공원 내 테니스장 옆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 수상 레저스포츠 시설이다. 수상 레포츠 초보자라면 뚝섬한강공원에서 패들보드를 즐겨보자.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수상 레포츠인 패들보드는 서프용 보드보다 크고 넓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올라타서 즐길 수 있다. 패들보드 위에서 독서를 하거나 요가, 음악 감상을 하는 등 다소 정적인 시간을 만끽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은 수상 레포츠도 고정관념을 깨고 점점 도시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해 질 무렵 호젓한 풍광을 즐기는 ‘선셋 카약’도 있다.

  • 해 질 무렵 한강에서 즐기는 패들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