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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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이어진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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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2019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이다. 민요는 글보다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건너온 기록이다. 일하며 부르던 노동요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 흘러나온 노래까지, 우리 소리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물관은 이러한 민요를 단순한 음악이 아닌 세대를 잇는 무형의 생활사로 조명한다. 전시와 교육,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은 민요가 태어난 배경과 지역별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듣는 전시’를 넘어 직접 따라 부르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민요는 과거 유물이 아닌 현재의 문화로 되살아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전통을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소리가 오늘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용히 머물며 소리에 귀 기울이기 좋은 도심 속 쉼의 공간이기도 하다.
5월 28일까지 진행하는 기획전 <한강, 소리로 흐르다>를 통해 한강과 관련된 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
02-74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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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역사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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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과 검찰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탄생시킨
생활사 전문 박물관 -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 부지에 자리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법원과 검찰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탄생시킨 생활사 전문 박물관이다. 과거의 공간을 지우지 않고 남긴 채, 서울시민의 일상을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선 해방 이후 서울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결혼, 출산, 교육, 주거, 생업 이야기가 시민 인터뷰와 생활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진다.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물건과 개인의 기억이 전시가 되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은 공동의 역사로 확장된다. 백미는 과거 북부법조단지의 흔적을 그대로 살린 체험 공간이다. 1층 법정체험실에서는 실제 법정을 재현한 공간에서 재판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고, 구치감전시실에서는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사용한 미결수 구치 공간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면회실을 지나면 옛 서울 골목길이 펼쳐지며, 근현대 서울의 생활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세대 간의 기억을 잇고 도시의 시간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박물관이다.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27
02-339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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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담아낸 시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바로가기
2025년 5월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 미술관이다. 10여 년의 준비 끝에 도봉구 창동에 자리 잡은 이곳은 전시, 교육, 아카이브 기능이 입체적으로 결합된 ‘오직 사진을 위한’ 공간이다. 교육실과 암실, 포토 라이브러리, 포토북 카페 등 사진의 예술적 가치와 영향력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건축 또한 사진의 언어를 닮았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Mladen Jadrić)와 국내 건축사무소가 협업해 빛과 시간을 포착하는 사진의 픽셀 개념을 건축으로 구현했다. 카메라 조리개에서 착안한 외관은 입방체의 중량감과 곡선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외벽은 시간에 따라 색이 달라져 사진의 속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천장 높이 10m에 이르는 로비는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며 사진과 미술관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한국 사진예술 연구의 거점이자 사진을 매개로 사람들이 교류하는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68
02-2124-7600
한옥을 포함한 일곱 채의 건물과 공예마당은 골목을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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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이어지는 전통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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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종로구 안국동에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전국 최초 공립 공예 박물관이다. 옛 풍문여고 건물 다섯 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이곳은 공예품 그 자체뿐 아니라 공예를 둘러싼 사람과 기록, 환경까지 아우르며 공예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전통공예부터 현대공예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전시가 상시로 펼쳐진다. 박물관이 자리한 공간의 역사도 특별하다. 조선 시대 왕실 저택이자 수공예품을 제작해 납품하던 조선의 장인 ‘경공장’들이 있던 곳이다.
한옥을 포함한 일곱 채의 건물과 공예마당은 골목을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어린이 공예 전시, 공예 아카이브와 도서관, 공예 설치 프로젝트 등은 공예를 ‘보는 것’에서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그 용도를 확장한다.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을 잇는 공예 허브로서 서울공예박물관은 오늘도 손끝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3월 15일까지 한국 패션 아트의 선구자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 특별전이 개최된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02-645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