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걸음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봄길’ 중 -

북아메리카 인디언 모호크족은
2월을 ‘더디게 가는 달’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서도 가장 날수가 적은 2월이 더디다니요.

그러나 그 속뜻을 헤아리자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들은 겨우내 꽁꽁 언 땅속 깊은 곳을 떠올렸을 겁니다.
차가운 흙 속에서
따뜻한 볕이 내리쬘 봄을 숨죽여 기다리는 씨앗들을 생각했겠죠.
그 씨앗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알기에
봄을 향한 시간이 유독 더디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막연한 기다림만으로는
언 땅을 녹일 수도, 차디찬 물살을 건널 수도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서울시의회는 이 2월
민생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를 놓기로 했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
‘구인난’에 고통받는 ‘소상공인’
‘취업난’에 시름하는 ‘취약계층’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이 하루빨리 ‘봄’과 조우하도록
‘민생 온기 조례와 예산’으로 희망의 지름길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민생의 언 땅 아래에서 봄을 준비하는 씨앗이 있듯,
AI부터 반도체, 바이오까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의 길도 확실히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민생의 봄으로 향하는 길,
그 길 위에서 피어날 희망이 <서울의회> 2월호에 담겼습니다.

독자 여러분,
봄을 향한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여러분과 동행하겠습니다.
길이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다시 크고 넓은 길로 이어지는 날까지
보폭을 맞춰가겠습니다.

  • 2026년 2월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