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교감하며 창의력 키우는
서울의 과학 놀이터

5월 가정의 달,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최근 박물관과 과학관은 AI와 체험형 놀이를 결합한 공간으로 변화하며 보고, 즐기고, 직접 배우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과 함께 춤추고 AI로 꿈을 그리는 공간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2024년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로봇·AI 특화 과학관이다. 세계적인 터키 건축가 멜리케 알티니식이 설계를 맡은 이곳은 로봇과 AI가 공존하는 ‘고유한 우주’를 형상화한 유기적 곡면 디자인이 압권이다. 우주선이나 거대 생명체의 세포를 연상시키는 외관은 미래 기술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감성 로봇 ‘러봇’이 깜찍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그 옆에는 로봇 정원과 자율주행 자동차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3층 상설전시실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가 축구하는 모습을 통해 로봇의 구조와 인간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족보행 로봇의 역동적 움직임과 AI가 직접 그려주는 ‘AI 페르소나’ 캐리커처 체험 코너는 연신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4층 기획전시실은 공연,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로봇·AI 기술이 결합한 ‘엔터테크’의 현장이다. 특히 화려한 로봇 댄스 공연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사로잡는다. 딱딱한 설명 대신 리듬감 있는 움직임과 직접적인 조작을 통해 관람객들은 AI가 바꿀 우리 삶의 미래를 오감으로 체감한다.

관람 Tip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30명이며, 선착순이다. 주소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56 문의 02-920-4300

호기심이 자라고 과학이 놀이가 되는 과학 놀이터
국립어린이과학관

창경궁 옆에 자리한 국립어린이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다. 1945년 설립된 국립과학관의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오감 만족형’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과학관은 크게 1·2층 상설전시관과 천체투영관으로 구성된다. 1층 ‘행동놀이터’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다.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자기 몸을 이해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배우는 체험이 주를 이룬다. 인공지능 ‘조이’를 도와 지구를 지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AI놀이터’는 아이들의 과학적 감각을 자연스럽게 깨워준다. 5월에 문을 연 ‘생각놀이터’는 입체적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2층의 ‘상상놀이터’와 ‘제작놀이터’는 보다 심화한 탐색이 이뤄지는 장이다. 도르래의 원리나 공기저항 등을 직접 실험하며 과학적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특히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제작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창의적 시도가 이어진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은 우주를 향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핵심 시설이다. 이곳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과학을 처음 접하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과학 공화국’이라 불릴 만하다.

관람 Tip 관람객 전용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안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및 청소년, 보호자 없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15 문의 02-3668-3350

ⓒ 국립어린이과학관

ⓒ 국립어린이과학관

아이들의 상상력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 곳
서울상상나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서울상상나라는 총 10개 영역의 다채로운 전시가 층별로 펼쳐져 아이들의 창의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서울시의 대표적 복합 체험 문화 공간이다.
상설 전시 <통-하다>는 언어가 아닌 표정, 눈빛, 몸짓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일깨운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마음 거울’은 아이의 기분을 색깔과 소리로 표현해 정서 발달을 돕는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내 몸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보는 인간 동력을 놀이처럼 즐기는 <신체·상상놀이> 전시가 활력이 넘치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과학놀이> 전시는 수압과 물의 운동을 체험하는 물놀이를 통해 과학적 원리를 익히게 한다. 또 최근 강화된 <미디어 아트 놀이>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대형 스크린 속 마을에서 살아 움직이며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가상 세계와 현실을 연결하는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3층에는 캠핑을 계획하고 직접 실행해보며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문화놀이> 전시가 마련돼 있다.
기획 전시 <그림책 작업실: 엉뚱하고 기발한>은 아이들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AI 생성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이 상상한 결말을 실제 영상으로 구현해보는 특별한 코너도 운영한다.
관람 이후 가족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자라나는 이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길 권한다.

관람 Tip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어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방문 전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및 청소년 관람은 제한된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어린이대공원 내) 문의 02-6450-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