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人사이드

기후동행카드와 함께한
김종길 의원의 ‘알뜰한’ 출근길

서울의 대중교통이 날개를 달았다.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민들은 서울시 무제한 교통카드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업에 필요한 재정 지원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꽃샘추위로 쌀쌀한 봄날 아침, ‘기후동행카드’로 출근길에 나선 김종길 의원(영등포2·국민의힘)을 따라가본다.

시민 부담 줄이는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

몇 년 전부터 점차 가뭄, 폭염, 폭우, 폭설 등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기후변화를 넘어 이제 ‘기후 위기’ 시대로 가고 있음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는 도로 수송 분야에서 온실가스 발생량 감소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에서는 그 대응책으로 무제한 이용통합 요금제를 도입해 승용차 이용 감소 등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물가 장기화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이 생활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서울시는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서울시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 사업 운영을 시작했다.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한 재정 지원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종길 의원이 이른 아침 출근길 시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이용하며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분들은 교통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기존의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좋지만, 더 다양한 정기권이 마련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꾸준히 해왔죠.”

서울시에서는 독일의 ‘9유로티켓’, ‘41유로 티겟’ 같은 콘셉트에 ‘탄소 저감’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검토했고, 올해 1월 27일부터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으로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과 버스를, 여기에 3000원을 더 내면 공공 자전거 따릉이까지 연계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카드다.

“사업 시행으로 발생하는 재정 손실분, 재정 적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서울시장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며 발생하는 운송 손실을 예산 범위 내에서 재정 지원한다는 내용의 일부개정조례안이 필요했죠.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정책과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이 조례를 발의하며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7월부터 본사업, 더 편리한 카드로 탄생하길 기대하며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에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김종길 의원은 지방선거 때부터 공약으로 따릉이의 역할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게 돼 더욱 반갑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철이 잘 발달한 나라도 많지 않죠. 그러나 지하철역과 집 사이에서는 따릉이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퍼스트 마일과 라스트 마일로서 따릉이가 시민들에게 많이 애용되고 있죠. 그래서 저는 따릉이도 대중교통의 요금체계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면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말이죠.”

조례상 따릉이는 대중교통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아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대한 법령 근거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검토 후 따릉이도 약간의 추가금으로 기후동행카드라는 대중교통 요금체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카드를 이용해보고 효용성을 느껴 더 많은 시민이 이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거예요. 기존의 대중교통 이용자 외에 자가용 이용자도 말이죠. 저는 6월까지 시범 사업 평가를 통해 7월부터의 본사업을 더 세밀하게 디자인하고, 요금 체계도 더 세분화하며, 여기에 마케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택권을 다양하게 제공하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되고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재정 지원은 줄며, 사업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종길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늘 고민하며 대중교통 운영에 비효율과 불합리를 걷어내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종길 의원, 따릉이에서 내려 의원회관으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출근길을 응원한다.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교통비 부담이 줄었어요”

조민주(39세/관악구)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한 후로 매월 3만 원 정도 교통비를 아끼고 있어요. 지하철을 잘못 탔을 때 환승 적용이 안 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졌어요. 고물가 시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어주신 서울시의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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