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의 서재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 추천
시의원 추천 도서로
마음의 양식 쌓으세요!

한강 작가가 한국문학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문학계에 큰 감동을 안겼다. 이 놀라운 소식과 함께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시의회도 문학과 정책 연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지방의회 전문도서관을 운영하는 서울시의회는 지난 9월 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해 심도 있는 정책 연구로 서울시의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한 우수 의원 1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들이 추천하는 책은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과 더불어 이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상욱 의원(비례·국민의힘)
<보수주의>

저자 에드먼드 포셋
옮긴이 장경덕

정치인은 ‘윤리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의정 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정치인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에 관한 바이블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첫째, ‘도덕적 질서’입니다. 도덕성에 대한 시각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무분별하게 확장될 때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각심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는 데 도덕적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습니다.

둘째, ‘능력주의’입니다. 소통력, 추진력, 행동력, 정책적 능력 등이 뛰어난 사람들이 사회를 이끄는 것이 이상적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서울시민이 정치에 더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임종국 의원(종로2·더불어민주당)
<어쩌면, 사회주택>

저자 최경호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합니다. 신혼부부·청년들의 주거 불안 심화가 서울을 출산 불모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과열뿐 아니라 침체 또한 문제입니다. 전체 가구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76%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과열과 침체 사이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컨트롤한 정부가 있었나요? 부동산 시장은 안정돼야 하지만 내 집값은 올라야 한다는 요구를 만족시키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요?

이 책은 부동산 정책의 목표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집값 안정화가 아니라 어디에 살아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쟁하기보다 협력하는 사회를 향한 새로운 제안. 사회 구성원 간 호혜를 바탕으로 공공의 지원을 활용해 주거 선택권을 확장하는 새로운 주거 선택지, 사회주택! 좋은 집이 좋은 사회를 만듭니다.

정준호 의원(은평4·더불어민주당)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저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옮긴이 정현종

이 책은 우선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얼마나 우리의 생각을 틀에 가두는지 깨닫게 해주거든요. 현대인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듯해 추천합니다.

또 이 책은 진정한 자유를 찾는 여정을 안내해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합니다. 삶이라는 무게감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끊임없이 주변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환경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덧붙여 이 책은 단순히 문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모든 내적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최재란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
<미오기傳>

저자 김미옥

2019년, 한국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의 보편적 일상을 풀어나간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서점가를 강타했습니다. 몇 해 후 영화도 제작됐지요.

소설 <미오기傳>은 1960년대에 태어나고 자란 여성을 김미옥을 통해 투영하고 있습니다.

잘못 선 보증으로 빈털터리가 된 아버지의 꼿꼿하던 몸이 무너져 내리는 걸 바라보던 작가에게서, 엄마를 먼저 보내고 취기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를 부축하던 제가 보였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다양한 삶을 통해 당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모진 삶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기막힌 재능을 보여줍니다.

기억은 때로 잔인하지만,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미오기傳>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면 좋겠습니다.

황유정 의원(비례·국민의힘)
<커리어 그리고 가정>

저자 클라우디아 골딘
옮긴이 김승진

저출생 정책의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여성이 커리어와 가정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삶을 살았던 결과가 남녀의 임금 격차로 이어지고 있음을 정밀한 테이터 분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골딘의 통찰과 분석은 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여성에게 어떤 정책적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이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를 약 30년간 지켜오고 있다는 사실과 합계출산율의 지속적 하락을 넘어 세계 꼴찌라는 불명예가 너무나 당연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기 바랍니다.

이는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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