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서울, 추억 한 컷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딜쿠샤에서 특별한 연말을!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자리한 2층의 붉은 벽돌집, 딜쿠샤. 1923년에 지어져 올해로 100년이 넘은 이 집은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저널리스트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거주했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조선인과 그들 곁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지지해준 이방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기억 속에서 잊혔던 딜쿠샤는 2021년 복원돼 시민에게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다시 들려주고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딜쿠샤는 이제 단순한 서양식 건물을 넘어 시대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기쁨을 간직한 특별한 공간으로 서울시민과 다가올 100년을 함께합니다.

ⓒ 서울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