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이 싣고 온 ‘불청객’
기다리던 봄이 왔지만,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도 있다. 봄이면 그 증상이 유독 심해지는 호흡기질환자다. 봄바람이 싣고 온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에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달고 산다. 봄의 불청객으로부터 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자작나무 등 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 유발
봄이 되면 나무, 풀, 잡초 등 다양한 식물에서 퍼지는 꽃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콧물, 재채기, 결막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 농도가 높아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질환’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나무에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자작나무, 오리나무, 개암나무, 느릅나무, 삼나무 등 풍매화(바람을 통해 꽃가루를 퍼뜨리는 식물)의 꽃가루가 대표적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꼽힌다. 특히 입자가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 꽃가루는 코와 기관지에 쉽게 침투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여기에 소나무 꽃가루까지 더해지면서 알레르기 반응은 더 심해진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이 있다. 심할 경우 만성비염이나 천식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 시간대의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꽃가루의 직접적 접촉을 최소화한다. 또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 몸에 남아 있는 꽃가루를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을 자주 여는 것도 꽃가루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켜고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임산부·노인·영유아는 초미세먼지 각별히 주의
매년 봄이 되면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린다. 미세먼지는 지름 10μm 이하의 작은 입자로, 특히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부정맥 등 단기적 증상을 악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과 폐 질환, 심지어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 영유아, 노인, 호흡기 및 심뇌혈관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 자제
봄이 되면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대기 질이 나빠진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먼지가 아니라 중금속,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어린이, 노약자는 황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콧속을 세척해 황사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눈이
가렵거나 충혈된 경우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심하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사로 인해 기관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황사가 심한 날 입었던 옷은 실내에 두지 말고 바로 세탁해 실내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평소 일기예보를 통해 황사 발생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철저한 대비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에 좋은
차와 음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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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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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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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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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마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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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차 등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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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내성 높이는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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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 ‘베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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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풍부한 ‘연어,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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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 효과가 있는 ‘양파와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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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 등

서울시의 미세먼지 예방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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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보 시스템 운영 (cleanair.seoul.go.kr)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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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및 초·중·고등학교 등에 공기청정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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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지원으로 대중교통 이용 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