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한옥마을 뒤로 펼쳐지는 북한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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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8개 산 중
가장 높은 산, 북한산산의 사전적 의미는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이다. 그렇다면 높이 10m가 채 안 되는 작은 언덕도 산으로 봐야 할까? 국토교통부는 높이가 땅에서부터 100m를 넘으면 산으로 정의한다. 한편 서울역사편찬원은 북악산·남산·인왕산·관악산·남산 5개 줄기를 토대로 총 48개의 산을 세어 문헌에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산은 해발 837m의 북한산이다. 최고봉인 백운대를 비롯해 해발 700m 넘는 봉우리만 6개, 탐방로 97개, 자연관찰로 9개가 있어 방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
서울에서 가장 높은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
부아악·삼각산·화산···
북한산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항전했던 김상헌이 청나라로 끌려가며 읊은 유명한 시조다. 여기서 삼각산은 바로 북한산의 옛 이름. 약 1억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북한산은 오랜 세월 서울과 함께하며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부아악(負兒岳)으로, 아이를 업은 듯한 바위 형상에서 유래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세 개의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 있다’고 하여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렸다. 이 외에도 ‘산신령의 산’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부루칸모로, 한산(韓山), 화산(華山) 등 여러 이름이 있었다. 지금의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19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1711년 북한산성 축조 과정을 기록한 <북한지>가 출간되면서 ‘한강 북쪽의 큰 산’이라는 뜻의 ‘북한산’이 널리 퍼진 것이다. 오랜 세월을 지나온 북한산, 시대에 따라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 웅장한 모습만큼은 변함없이 서울을 품고 있다.
서울에서 네 번째로 높은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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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폭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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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자락길 주변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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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장 인기 있는 산은?
산이 지닌 흥미로운 기록지난해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어디일까?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서울의 진산, 북한산이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17.2%에 달하는 약 7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은 서대문구의 안산자락길이다. 총길이는 7km이며,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쉼터를 조성했다. 용마산은 1997년 완공 당시 동양 최대의 인공 폭포와 공원이 조성된 곳이다. 총 세 갈래의 폭포 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용마폭포를 중심으로 왼쪽이 청룡폭포, 오른쪽이 백마폭포라 불린다. 폭 3~10m, 높이 51.4m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용마폭포 앞에는 잔디 광장이 있어 각종 문화 행사가 계절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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