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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빈 건널목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23-15
과거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 1000여 개의 철길 건널목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몇 군데 남지 않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건널목이 용산구에 위치한 ‘백빈 건널목’이다.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열차가 지나가는 이곳은 서울 철도의 이색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사진 출사지다. 작은 가게와 아파트 그리고 철길 풍경이 겹쳐지는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특유의 한국적 정서를 느끼기도 한다.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을 설레는 기분으로 기다리는 소중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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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용산구 문화체육센터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폐선 부지에 조성한 공원이다. 옛 경의선 철길을 따라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지는데, 이 중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와우교까지 ‘와우교구간’은 ‘경의선 책거리’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열차 모양 부스에서 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행사가 해마다 열렸다. 과거에는 기차가 들어올 때 울리는 종소리를 따서 ‘땡땡거리’라고 불렸다. 경의선 숲길은 대학가에서 멀지 않아 주변 곳곳에 카페·맛집·서점 등이 즐비하며, 버스킹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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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 철도공원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08
플랫폼과 철길을 중심으로 조성한 이곳은 경춘선 숲길 중 한 구간이다. 1939년에 지은 목조 건물 화랑대역 역사를 중심으로 널찍하게 펼쳐지는 공원이 철도의 상징적 경관을 보여준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성북~화랑대 구간이 폐지돼 2017년 전 구간을 조성했다. 화랑대 철도공원 외 하계동 구간인 ‘커뮤니티 가든’, 공릉동 구간인 ‘마을의 뜰’이 경춘선 숲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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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항동철길
서울시 구로구 오리로 1189
옛 철길을 그대로 두고 산책길로 만든 곳도 있다.
구로 항동철길은 철길을 드러내 공원으로 꾸미거나 별도의 건축물을 세우지 않은, 철로와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산책로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데도 철길 건널목 신호등과 차단기 등을 그대로 두었다. 철길을 따라가면 푸른수목원으로 이어지고, 근처 항동저수지까지 둘러볼 수 있어 데이트 명소로 사랑받는, 구로둘레길 걷기 코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