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속으로창간 30주년 김현기 의장 축사

서른 살 <서울의회>
그 속에 새겨진 그리고 새겨질 결정적 순간

의회 아카이브를 뒤적이다
30년 전 <서울의회>의 첫 기록을 발견했습니다.

‘수도 서울에 걸맞은 자치 문화 창조’

창간호 1면의 표제를 장식한 서울시의회의 과업은
세월의 색을 덧입은 지면 위에서도
조금의 변색됨 없이 형형히 빛났습니다.

어느덧 30년입니다.
<서울의회>는 1993년 5월,
짐짓 묵직한 표제로 말문을 열며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이후 <서울의회>가
시민과 함께해온 30년의 대화, 그리고 248권의 기록은
고스란히 서울시의회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서울의회> 30년 속에는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거듭하면서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은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의 전진사(前進史)가 담겨 있습니다.

더 나은 삶과 미래를 꿈꾸며 크고 작은 변화를 추동해온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의 성장사(成長史)가 새겨져 있습니다.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붙잡고 지방 시대를 향한 보폭을 넓혀온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의 개척사(開拓史) 또한 기록돼 있습니다. 그간 <서울의회>는 시민과 더 가까이, 더 긴밀히 연결되고자 <서울의회보>에서 <서울의회>로 이름을 바꿨고, 신문에서 잡지로 판형을 바꾸는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서른 살, 이뤄낸 성취보다 이뤄갈 성취가 더 많은 나이입니다.

서른 살 <서울의회>는 앞으로도 현장 속 시민 곁에서 깊이 있는 대화, 울림이 있는 질문과 대답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서울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만드는 결정적 순간으로 지면을 가득 채워나가겠습니다.

서른 살 <서울의회>가 펼쳐갈 더욱 건강한 수다(秀多)를 기대해주십시오.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