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으로독자 마당

소외된 이웃 없는 따뜻한 새해가 되길

이기석(은평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아온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학창 시절 추억인 크리스마스씰이 문득 생각났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씰을 한 묶음씩 샀었고, 크리스마스씰이 보이면 12월, 연말이 다가왔음을 체감했다. 당시엔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씰을 사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엔 크리스마스씰을 보기 힘들어 조금은 그립고, 소소한 기부 문화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찬란한 빛이 반짝이고 캐럴이 울려 퍼지는 시기, 저마다 추억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연말이나 새해 선물로 받고 싶은 건 바로 따뜻한 겨울이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나눔을 실천할 여유는 없지만, 새해에는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소소한 안부를 전한다든지, 따뜻한 손길을 건넨다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보여준다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새해를 맞을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도 다양한 정책이나 조례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 나눔을 실천할 여유가 없다면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마음이나 안부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그 정(情)이 세상을 더 따뜻하고 밝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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