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김주원(영등포구)
정독 도서관 가는 길에 개나리 한 움큼 피었다
손바닥처럼 곱고 따뜻한 꽃망울이
날씨보다 먼저 봄이 온 걸 알린다
올해는 몸도 마음도 더 따뜻해질 거라는
그 말을 또 한 번 새긴다
애석하게도 다짐은 늘 반복되고
다행스럽게도 봄은 또 오고 꽃은 핀다
아직 너를 계절에 흘려보내지 못했는데
함께 걷던 삼청동 골목에 멈춰 서서
닿지 않는 그 말을 건넨다
꽃이 피면 만나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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