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의원 기고

오늘 우리의 상상과 행동에
서울의 내일이 달려 있다

서울미래전략통합추진특별위원회
김동욱 위원장

(강남5·국민의힘)
매력 특별시 ‘서울’을 위한 미래지향적 고민 필요

작년 12월, 서울시는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세계 도시 종합 경쟁력 지수(GPCI)’에서 7위에 올랐다. 반면 올해 4월 캐나다의 지속가능성 매체인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발표한 ‘지속 가능한 도시 지수(SCI)’에서는 18위에 그쳤다.

서울시는 통념적으로 세계 10대 도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세계 대도시 순위를 매겨보면 서울은 아름답고, 창업하기 좋고, 유네스코가 선정한 ‘연결 도시’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이 증명된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 도시다. 매력 특별시 ‘서울’만의 장점이 차고 넘친다.

세계적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상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울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하고 준비 중일까?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시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20년 후 서울을 내다보며 현재의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시대상과 가치를 담은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인구·산업·경제·환경·교통·주택 등 부문별 현황을 파악하고 부문별 전략계획, 공간계획 등 도시 전반에 걸친 발전 방향을 고민 중이다. 아울러 서울은 ‘100년 서울 도시 비전 및 미래 공간 전략계획’ 수립에 착수해 미래 서울의 도시 공간 혁신과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데이터가 자원이 되는 시대, 미래산업의 열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바이오산업, AI(인공지능), 로봇, 시스템 의학,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의 육성과 발전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R&D 사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서울시는 약 381억 원 규모의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 4대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의료, 핀테크·블록체인’ 분야의 기술 사업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실현을 위해 ‘돌봄 로봇’을 지정 과제로 제시했고, ‘테스트베드 서울’을 통해 상용화 직전에 관련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고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2006)에서 한국에 대해 “기술 변화에 사회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17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빠른 기술 발전으로 IT 및 기술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환경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디지털 규제 지수는 0.203으로, 85개 평가국 중 51위(순위가 낮을수록 규제가 강함)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려면 국가의 규제 완화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는 얘기다.

신기술 분야의 산업이 육성되고
발전하려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서울시는
충분히 부합하는 자원, 인프라 그리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데이터(data)’가 필수 자원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게 하는 다양한 국내 규제 정책으로 4차 산업 핵심 분야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신기술 분야의 산업이 육성되고 발전하려면 적어도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대해 세계적 도시로 꼽히는 서울시는 충분히 부합하는 자원과 인프라 그리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은 현재지만, 다음 장을 손수 넘기는 우리의 상상과 행동은 미래다. 오늘 우리의 상상과 행동에 서울의 내일이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