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교통 민원 해결한 장본인
지하철 5호선은 지난 4월부터 출근 시간대 상일동에서 출발하는 방화행 지하철을 2회 증차했고, 퇴근 시간대에는 방화에서 하남검단산행을 1회, 마천행을 1회 증차됐다. 상일동에서 하남검단산까지 노선이 연장되면서 극심한 혼잡으로 폭주하던 민원이 일정 부분 해소되었다. 민원 해결의 일등 공신은 시의원 공약 1호로 5호선 증차를 내세운 김혜지(강동1·국민의힘) 의원이다.
“서울시의회에서 발주한 연구 용역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혼잡도 수치(182.5)를 바탕으로 서울시·서울교통공사에 5호선 증차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특히 8호선이 구리까지 연장되면 이용객이 늘어 혼잡도가 극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대중교통 문제를 챙겨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의정 활동을 시작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예산 심사와 행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다. 서울시가 70억 원을 들인 9호선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이용률이 1%에 지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 개선을 요구했고, 2023년 강동구 관내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69억 원의 예산을 받았다. 강동구에 새로 생기는 교량의 명칭을 ‘고덕대교’로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직접 경험한 불편 개선으로 시민 삶의 질 높여나갈 것
MZ세대인 김 의원은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일할 당시 회사 매출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자신이 가진 역량을 더 다채롭게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스 아나운서, 강사 등으로 일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많이 느끼고, 지역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데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자신이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시의원에 도전했다.
“선거 당시 슬로건이 ‘진심으로, 제대로’였어요. 일을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진정성을 담아 일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죠.”
김 의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증차도 자신이 경험했기 때문에 더더욱 간절했고, 대각선 건널목 하나를 만드는 것도 직접 불편함을 겪은 뒤 개선했다. 최근에는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 9호선 4단계가 목표 공기 내 완공될 수 있도록 챙기고 있으며, 서울시의 골드빌리지 조성 계획에 대해 강동구가 극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밝히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