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속으로여는 글

저마다의 한 해가 익어가는 11월,
<서울의회> 독자분들은
어떤 결실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눈이 시린 쾌청한 하늘, 절정의 단풍 숲, 억새의 춤사위
만추가경(晩秋佳景),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봄, 여름의 굴곡과 성장을 견뎌낸 11월은
대자연이 선물한 풍성한 결실(結實)의 달입니다.

찬 서리가 내리면 때를 알고 떨어지는 금빛 은행알,
마른 나뭇가지 끝에 걸린 속이 꽉 찬 주홍빛 홍시,
가을 화단에 품격 있게 만개한 색색의 국화 꽃송이는
‘올 한 해도 잘 지냈다’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저마다의 한 해가 익어가는 이때,
<서울의회> 독자분들은 어떤 결실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서울시의회는 한 해를 맺는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깨에 올려주신 견제와
감시 임무를 더 잘해내고자 ‘시민 곁에서’, ‘현장 속에서’
제안받은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서울의회> 11월호에 담았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다양한
지방자치 활동 소식과 서울이 품은 수채화 같은
단풍길 명소도 소개합니다.

가을 들녘만큼이나 볼거리·읽을 거리가 풍성한
<서울의회>가 독서의 계절,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과 함께하는 일상의 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옛 속담에 ‘가을 곡식은 재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창고가 비어도 수확까지 인고(忍苦)하는 농부처럼,

한 해의 온전한 결실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11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껏 풍요로운 가을을 기대하며,
<서울의회>는 생생한 이야깃거리로 여러분의 가을에
한 뼘 더 스며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11월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11월 만추를 열며,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