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의원은 무슨 일을 하나요?
서울시의회는 정당 구성 및 상임위 활동, 안건 발의 및 본회의 의결 등 의사결정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게 될 청소년 시의원 42명을 선발했다.
시의회는 지난 1996년부터 청소년 의회 교실을 직접 운영해왔다. 의회 교실을 체험한 학생 대부분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92.8%에 달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일일 청소년 시의원 체험에 한정돼 깊이 있는 의정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의회 교실을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는 운영 방식으로 확대·개선했다.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이 돼 원을 구성하고 상임위원회 활동 및 본회의 의결 등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시의회는 8월 26일 청소년의회 개원식을 열고 서울시 내 초등학교 5·6학년 42명의 청소년을 선발해 당선된 청소년 시의원들에게 당선증과 의원 배지를 배부했다. 시의회는 “청소년의 지방의회 의정 활동, 지방자치 이해도 및 민주적 문제해결 능력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의회를 통해 다른 사람과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고 더 나은 합의점을 찾는 중요한 시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회 의장 서진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먼저 의원 연수 활동에서는 당선자 교육,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그다음인 정당 활동에서는 정당 관련 교육을 받고, 정당을 구성하며 우수 정당 선출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또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는 7회에 걸쳐 정책 탐구부터 모의 조례안 작성 후 의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우수 정당을 선출할 때 개표했고, 청소년의회 교실의 규칙을 직접 정해보기도 하는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생각이 다릅니다. 각각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수 의견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를 공평하게 보려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기존 일일 청소년 시의원 체험 형식에서 벗어나 5개월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청소년 의회 교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는 청소년들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부의장 정강
저는 학교에서도 토론 활동과 정치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노란버스법이나, 게임 셧다운제 같은 법이 당사자인 우리 청소년의 의견이 아닌 어른들의 의견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청소년시의회가 구성됐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의회 개원식에서 김현기 의장님이 하신 말씀 중 “사회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그 목소리를 잘 듣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치다”라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었고, 또 제가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의장 선거에 출마했고, 감사하게도 부의장으로 당선돼 의장단이 됐습니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정치가 무엇인지 배우게 됐습니다. 또한 우리 청소년이 스스로 내는 목소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더 나은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생각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서로 토론하며 생각의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청소년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부의장 김예서
청소년 시의원 활동을 하기 전부터 저는 사회와 관련해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꼈습니다. 여러 관문을 거쳐 청소년 시의원이 됐고, 이후 의장단 선거를 통해 부의장으로 뽑혀 저에겐 정말 잊을 수 없었던 의정 활동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의원들과 함께 당을 만들고 정당별로 공약 발표를 통해 우수 정당을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당이 추구하는 정책과 슬로건, 그리고 그 당의 질문과 의견을 묻고 답할 수 있어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의 활동이었습니다. 또한 1, 2, 3차에 걸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과 그 정책을 반대한 사례나 충돌이 있는 사례를 찾았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정책으로 만들 수 있는 생각과 능력을 기르도록 서로 토론하며 생각의 크기를 키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