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의원의 서재 2/2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 추천늦가을 읽을 만한 책 한 권

서울시의회는 국내 최고의 지방의회 전문도서관을 운영하며 도서관 이용 성과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의 발전을 위해 도서관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15명의 의원이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들의 소감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공통
질문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 선정 소감

의회도서관이
의정 활동에 준 도움

<서울의회> 구독자에게
추천하고픈 책
이효원 의원(비례·국민의힘)

① 초선의원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우고자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의 힘을 빌렸던 것인데, 우수 의원으로 선정해주시니 조금 더 열심히 하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는 의정 활동을 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②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 주의회 대표단이 서울시의회를 방문했을 때 독일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자 의회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국민연금 개혁 관련 토론을 준비할 때도 활용했는데, 상임위원회 관련 외에 다양한 분야 관련 의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③ 항상 주변에 추천하는 책이 한 권 있는데요, <미라클 모닝>(할 엘로드)이라는 책입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는데 이 책을 읽고 인생의 변화를 직접 경험했기에 삶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임종국 의원(종로2·더불어민주당)

① 두 번째 수상인데도 그 어떤 상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다는 증명이자 책을 더 가까이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의원으로서 학습하는 즐거움에 수상까지 더하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② 의정 활동에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같은 사업도 관점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더 넓게 더 멀리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담긴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익한 제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시민의 목소리에 다가가는 지름길입니다.

③ 책이야말로 다다익선(多多益善)이기 때문에 한 권만 추천하기 아쉽네요. 올가을 놓치기 아까운 독서 목록을 공유합니다.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매튜 브라운·리안 존스), <보이지 않는 도시> (임우진), <시민 교통>(조중래 외 1명),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최민아), <건축이 바꾼다>(박인석), <우선 집부터, 파리의 사회주택>(최민아)을 권하고 싶습니다.

정준호 의원(은평4·더불어민주당)

①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서울시민의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② 도서관은 지식과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도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③ 올가을에는 시집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두이노의 비가>(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슬프도록 황홀한 감정의 언어로 가득 찬 릴케의 시집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보다 언어로 상위하는 감정 표현을 문장으로 발현했다는 점에서 천재의 향취를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최기찬 의원(금천2·더불어민주당)

①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땐 휴식을 선물 받고, 제가 모르는 분야를 읽을 때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②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에 없는 전문 자료를 모두 찾을 수 있고, 없으면 신청할 수도 있어 의정 활동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입법 연구나 정책개발을 할 때 최근의 이슈나 여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바쁜 의정 활동 중에도 의원회관 건물에 있으니 더욱 편리하죠.

③ 최근 독서토론 모임에서 읽었던 <시민의 교양>(채사장)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하나로 꿰뚫었던 저자가 다양하게 부딪히는 사회문제의 본질을 시민으로서 어떻게 마주치는지 쉽게 풀어냈습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의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최재란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

① 다양한 상이 있지만 책 읽는 시의원으로 인정받았으니 그 어떤 상보다 기분 좋은 수상이었습니다. 더 공부하라고 주신 것으로 생각하며 역량을 강화해 실력 있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② 주택공간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공간위원회는 서울시의 주택정책과 디지털정책 그리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소속된 곳이라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관련 서적을 다양하게 읽으며 시각을 넓힌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른 마음>(조너선 하이트)을 추천합니다.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큰데, 개인적으로 양극화는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과 대화의 단절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필요한 시대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홍국표 의원(도봉2·국민의힘)

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하기 위해 책을 빌려 보았을 뿐인데,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의정 활동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의회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② 입법 연구 및 정책개발은 물론 지역 민원 해결 등의 의정 활동을 수행하는 데 전문 정보가 담겨 있는 의회도서관의 다양한 도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③ 책 읽기 좋은 가을입니다. 책을 통해 긍정의 힘을 얻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을 추천합니다. 불치병에 걸린 저자가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온 것처럼, 좌절과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고 진실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조금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유정 의원(비례·국민의힘)

① 책 읽는 것을 즐깁니다. 책은 내가 나답게 살게 응원해주는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좋아하는데 의원 생활에 참고할 만한 전문 도서가 많다 보니 책을 더 많이 읽게 됩니다.

② 다양한 분야의 국책 연구 기관들의 연구서가 대부분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여러 연구 기관에서 발간된 자료들엔 서울시 통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설계 등이 담겨 있어 시정을 좀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의원회관 안에 있다는 것이죠. 바로 찾아볼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③ 작년 여름에 출간된 역사 소설인 <하얼빈>(김훈)을 추천합니다. 김훈의 역사 소설인데 출간 당시에는 사전 예약하고 조금 기다렸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절제된 감정이 가슴 따뜻한 사람 안중근을 만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