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인턴 체험기

의정 경험·진로 탐색 열정적인 의원들 보며
의회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7월 3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특별시의회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인턴십에는 19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의정 활동을 체험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가졌다.

217개 대학, 대학생 인턴 19명 참여

서울시의회 대학생 인턴십은 현장학습 및 실무실습을 통해 대학생의 의정 활동에 대한 역량 강화, 진로 탐색 기회 제공은 물론 대학 학점을 인정해주는 전국 광역시도의회 최초 청년 주도형 참여 사업이다. 대학생 인턴십은 오리엔테이션, 정책과제 연구 수행, 본회의 방청,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정책 아이디어 발표회 등 각종 평가를 통해 우수 인턴 9명을 선발한다(최우수 인턴 1인, 우수 인턴 2인, 장려 인턴 6인).

이번 제3기 대학생 인턴십은 더 많은 서울 소재 대학에 기회를 주고자 8개교(1·2기 기준)에서 17개교(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삼육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로 참여 대학 수를 대폭 확대했다. 선발된 19명의 대학생 인턴은 7월 3일 김현기 의장 주관하에 오리엔테이션을 치르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직접 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소속돼 시의원, 정책지원관 등과 함께 19개 정책과제를 연구하며 7주간 의정 활동을 체험했다.

나의 인턴 체험기

제3기 서울특별시의회

인턴 이정민

시의회를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지난 학기에 의회정치론 강의를 수강하면서 의회에 대한 꿈을 키웠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근하던 첫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인턴 생활을 하면서 본 시의회는 구성원 모두가 시민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눈과 발이 돼 뛰는 일터였다. 인턴 기간에 경험한 것 중 시의회 본회의 방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의회의 입법 기능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의원님들이 열정적으로 자유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의회와 의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인턴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7주라는 시간을 자신의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만드는, 뜨거운 여름을 보내라”는 의원님의 격려 말씀을 듣고 더 진지하게 연구과제를 해나갈 수 있었다.

연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자료를 보고 분석하며 나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대학생의 시선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의원님, 정책지원관님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각각 다른 주제를 맡아 연구하는 인턴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은 또 다른 배움의 기회이기도 했다. 좋은 인연이 되어준 19명의 3기 인턴들, 애정을 가득 담아 총괄해주신 담당 주무관님, 매일 함께 얼굴 보며 쌓은 추억은 여름이 오면 두고두고 꺼내 볼 것이다. 소중한 인턴십 경험을 선물해준 시의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나의 인턴 체험기

제3기 서울특별시의회

인턴 강상욱

교과서나 뉴스에서만
보던 의회가 내 삶으로
들어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내게 서울시의회 인턴십 과정에서 맡아야 할 정책과제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 ‘한강 문화·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과제를 골랐다. 예전에 음악을 만들거나 한강에서 버스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 점들이 인턴십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정책과제 연구를 주요 업무로 수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소속 위원회 업무를 보조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자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평소 문화에 대해 생각하던 것을 현실적으로 들여다보고, 어쩌면 실현될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소득은 내게 의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의회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전까지 내게 의회란 교과서나 뉴스 속에만 존재하는 곳이었다. 대략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현실감은 없는, 그저 주어진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턴십을 통해 의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이 기계적으로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며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로소 의회가 어떤 곳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