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양말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중
연일 35℃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매일 지역구를 걸어 다니며 민심을 살피는 의원이 있다. 초선의원도 아니고 구의원, 시의원까지 무려 7선의 경력을 가진 홍국표(도봉2·국민의힘) 의원이다. 한낮 기온이 36℃를 기록한 이날도 홍 의원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처음 간 곳은 양말 산업 종사자들의 고충을 듣고 침체 원인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 도봉구는 ‘양말 생산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230여 개의 양말 공장이 밀집해 있고, 전국 양말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수출이 급감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불량과 폐기물이 많이 생기는 구형 기계로 제작한 양말을 내수시장이나 해외시장에서 구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대훈 도봉양말협동조합 이사장은 “ESG 인증을 받은 친환경 기계로 제작한 양말만 수출이 가능한데, 양말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 값비싼 기계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된다”며 “무엇보다 기계 구입 지원이 절실하다”고 현장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홍 의원은 “양말 산업의 현실, 특히 도봉구 양말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시에서도 기계 구입비의 저리 대출, 작업환경 개선이나 판로 활성화, 홍보 및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 양말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접적 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간담회에 모인 종사자들을 다독였다.
고도지구 규제 완화로 양질의 주택 공급과 재산권 보장
간담회를 마친 홍 의원은 서둘러 쌍문동 모아타운 대상지의 주민 설명회장으로 향했다. 북한산 권역의 5개 구 중 도봉구와 강북구만 고도지구 제한을 받고 있는데, 특히 도봉구는 북한산 끝자락에 있음에도 규제가 가장 심해 도시개발과 주택 정비 사업 추진이 어렵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은 건축물 높이의 최고 한도를 규제하는 고도지구 완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했고, 그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6월 30일 서울시에서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 중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완화’를 발표했다. 쌍문동 모아타운 대상지의 경우 고도 제한이 20m에서 28m로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고도지구를 해제하는 제1종 일반 주거지역과 경관 관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는 제2종 일반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홍 의원은 설명회에서 “서울시의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며 “주민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산 고도지구 해제와 완화는 홍 의원이 가장 관심을 두고 추진한 숙원사업이기도 해 주민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 귀담아듣고 주민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비단 주택 정비 사업뿐이 아니다. 우이천 환경 조성, 문화 예술 체육 향상, 청소년 선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구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발 벗고 나선다.
도봉구의회 최다선(6선) 의원을 지내면서 구의원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에 한계를 느껴 시의원에 도전했다는 홍 의원. 구민의 대표이자 더 큰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듣기’ 위해 오늘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걸어서 지역구를 살핀다. 또 누구든 들를 수 있도록 지역구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둔다. 홍 의원은 이처럼 주민들과 함께 생활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