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정책 돋보기 1/2

풍수해로부터 안전한 여름 나기 서울시, 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시행한다

송도호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관악1·더불어민주당)
폭우 피해 대비 한강홍수통제소, 빗물펌프장 등 서울시 시설 사전점검 실시

2023년 여름을 대비할 시기가 찾아왔다. 최근 기상청은 올해 7월과 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43~47%라고 발표했다. 기상예보는 확률일 뿐이지만,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교훈으로 삼아 올해는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지난 제318회 임시회 중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는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을 앞두고 사전점검 차원에서 한강 수계의 홍수 조절과 예·경보를 담당하는 환경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와 양평동 일대 빗물을 안양천으로 배수하는 양평1유수지 빗물펌프장을 방문했다.

풍수해 대책 기간 홍수 예방을 위해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에 대한 중요성과 이상 기후변화에 따른 수방 시설의 용량 증대 및 확충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 40~50m 구간에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해 호우 시 빗물을 보관한 뒤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올해 착공 예정으로 2027년까지 세 곳을 완공하고, 2032년까지 용산·동작·강동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완공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풍수해를 막을 주요 대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 5~10월까지 가동 서울시, 침수 예·경보제 전국 최초 시행

서울시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여름철 종합 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풍수해 대비책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들 수 있다.

침수 예·경보제는 기존에 하천·산지를 대상으로 시행됐는데, 이를 주거지 내에서도 운영하는 것이다. 시간당 강우량 55mm 또는 15분 강우량 20mm, 도로 침수심 15cm 중 어느 하나라도 초과하면 서울시는 자치구 및 유관 기관에 침수 예보를 발령한다. 자치구는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침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시민에게 재난 문자 등으로 침수 경보를 발령한다. 침수 경보가 발령되면 일반 시민은 침수 위험 상황을 인지해 스스로 대피하고, 재해 약자는 인근 주민과 통반장, 돌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동행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진다.

이상 폭우 대비 풍수해 종합 훈련 참관.
시는 모의훈련, 시의회는 조례 개정으로 풍수해 철저히 대비 중

서울시는 5월 24일 대규모 침수 상황을 가정해 풍수해 예방 체계 점검을 위한 ‘실전 종합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도 함께 참관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풍수해 예방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적극 반영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제318회 임시회에서 「서울특별시 재난 예보·경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서울시의 새로운 시책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에게 재난 예보·경보 시스템을 통해 안전 취약계층 및 침수 취약 지역 거주자가 재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토록 요청했다. 또한 관리 주체가 재난 예보·경보 시스템에 대한 원활한 작동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침수 예·경보 시스템과 관련한 추가적 사항도 법·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는 풍수해로부터 더욱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서울시와 협력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침수 예·경보 발령 절차

  • 1
    모니터링
    • ➀ 지역별 강우량 및 도로 침수심 기준 초과 여부 등 상황 감시
    • ➁ 기상 레이더 영상, 하수관로 수위계 등 모니터링

    서울시 재해대책본부

  • 2
    침수 예보
    • 침수 예보 예보 기준 초과 시 해당 자치구, 동행파트너, 경찰, 소방, 도로 등 주요 시설 관리 기관에 전파

    서울시 재해대책본부

  • 3
    침수 경보 발령
    • ➀ 침수 상황 확인 및 위험 예측 판단
    • ➁ 해당 자치구 시민에게 재난 문자 발송

    자치구 재해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