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은평구)

지난 5월 31일 오전 6시 41분, 느닷없이 울린 긴급 재난 문자가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사실을 알리며 누군가의 단잠을 깨우고, 출근 준비하는 직장인을 놀라게 했다. 약 20분 뒤 경계경보가 오발령이었다는 연이은 문자에 나 역시 출근 직전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생생하다.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관련한 서울시 문자에 서울시장은 “안전에는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오발령이었지만 미리미리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안전에 관한 규칙 중 하인리히법칙이란 게 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한 수많은 경미한 사고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재앙은 무심코 흘려보낸 기회를 징검다리 삼아 찾아올지도 모른다.

미리 대비 태세를 갖춰놓는 것이 좋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올해에도 서울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작년 여름에 찾아온 장마철, 뉴스에서 본 아찔한 사고 현장에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일어나기도 했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일부 지방정부가 침수 위험지구를 지정하면서 주거지와 상가 지역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민원 발생이 이유였다고 하는데, 서울시도 과거 125곳의 자연재해 위험지구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치구는 모두 부동산 가격 하락과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내수와 하천 재해 위험지구를 침수 위험지구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시민 입장에서는 불안을 떨치기가 어렵다. 침수 피해 예방 지도가 있다면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고가 터진 후 수습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안전에 관해선 지나칠 정도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가올 장마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역 차원의 예방책을 철저히 갖추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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