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봄을 알리는 소리가 무성해집니다.
수많은 봄의 알림 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건
역시나 겨우내 고요했던 학교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이들의 웃음소리 듣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신입생이 100명도 안 되는 학교가 전체 공립초등학교의
62%를 차지하며, 이제 서울에서조차 ‘입학생 구하기’가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옵니다.

“너희가 와야 봄날이다.”

그래서일까요?
3월 개학을 앞두고
어느 학교에 걸린 플래카드 속 문장이 내내 마음에 맴돕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서울의 존립을 지키는 일은
2024년 서울시의회의 첫 약속이고 첫 각오였습니다.

지난 1월엔 모든 출생지원정책에서 ‘소득 제한’을 폐지하는
파격적인 ‘서울형 저출생 극복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울의회> 3월호에는
‘저출생’으로 소멸의 길을 걷고 있는 서울을
존속이라는 새로운 길로 안내하기 위한
서울시의회의 절박, 절실, 절감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서울의회> 3월호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어느새 정해진 미래가 되어버린
저출생의 현실과 대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와서 겨울이 가는 것이라는 말처럼
서울의 봄이 성큼 찾아와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도록 우리 의회는 오늘도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3월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