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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도 쉽게 배우고 누리는 디지털 라이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재미있게 즐기면서 여가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고 있어요. 디지털 화면을 보면서 걷기와 스트레칭도 하고, 로봇이랑 바둑도 둬요. 키오스크 주문이 힘들었는데, 배우고 연습해서 이제는 망설임 없이 잘합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남센터에 다니는 김선호(76세) 씨는 “이런저런 체험을 하고 나면 2~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며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부담 없고, 더욱 즐겁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이 일상이 됐지만, 이를 이용하는 것이 서툴고 어려운 어르신이 여전히 많다. 이에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어르신의 디지털 활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북센터(은평)와 서남센터(영등포)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체험하고 교육과 상담을 받으면서 여가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르신 전용 디지털 특화 공간이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남센터에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평일에도 하루에 100여 명이 찾는다.
디지털과 친해지는 다양한 공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크게 상담과 교육, 체험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전문 상담사가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던 스마트폰과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대해 일대일로 가르쳐주는 상담 코너는 특히 은행 업무, 주문 배달, 열차 예약, 택시 호출하는 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된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여가·취미 활동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디지털기기 화면 크기, 글자 조정 같은 기초 사항부터 밴드·인스타그램·블로그·배달 앱 활용법, 더 나아가 영상 제작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놀이에 버금가는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로봇이 만들어주는 차를 마시며 3D 체형 진단 분석기로 운동 처방을 받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디지털기기로 체조·댄스·걷기 등의 운동을 한다. 친구들과 함께 치매 예방과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고스톱 같은 추억의 게임도 할 수 있으며, 로봇과 두는 바둑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코너도 인기가 높다. 컵이나 볼펜 등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각인기’, 가발·액세서리 등을 이용해 젊은이처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도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코너다. 예약이 필수인 코너는 스크린 파크골프. 장노년층에 알맞은 골프채와 프로그램으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디지털 역량을 키워주는 성장 공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배우는 데 그치는 일회성 체험장이 아니라, 장노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높여주는 ‘성장의 공간’입니다. 개관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평일에도 100여 분 가까운 어르신이 서남센터를 찾고 계세요. 어르신이 언제든지 찾아와 편하게 머물고 학습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남센터 최재혁 센터장은 “이런 공간이 서울 전역에 고루 개설되고, 더욱 활성화돼 디지털로 소외받는 어르신이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민병주)는 2022년부터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의 성공적 조성과 운영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4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남센터와 서북센터는 쉬는 날 없이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장노년층뿐 아니라 디지털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센터마다 장비와 프로그램이 조금 다르므로 홈페이지나 각 센터에서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 중에서도 로봇 바둑, 스크린 파크골프, 증강현실을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INTERVIEW
“어르신 안성맞춤 디지털 놀이터예요”

이영순 & 이상미 씨

“30년 된 동네 친구 모임인데, 밥 먹고 나니 갈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을 찾았어요. 소화도 시킬 겸 체조도 하고, 다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로봇이 커피도 만들어주고, 신기한 게 참 많네요. 스마트폰 사용법을 잘 몰라서 늘 손자한테 물어봤는데, 앞으로 자주 와서 스마트폰 사용법도 배우고 운동도 해야겠어요. 모임도 이곳에서 하고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didong.kr
서북센터 서울시 은평구 서오릉로 165,
1566-2981
서남센터 서울시 영등포구 디지털로37나길 21,
1566-2892